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준석 '싸가지 없음'에 지지자들 카타르시스 느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다가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고 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과 관련,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단정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은 15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나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렇게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천 위원은 '이 대표의 표현이 지나치게 과한 것 아니냐,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도 굳이 얘기할 필요 있었겠느냐고 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이 대표가 좋게 말해서 센 표현, 나쁘게 말해서 자극적인 표현을 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굉장히 전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천 위원은 또한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슈 주도하는 것이 쉽게 사그라들어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강한 메시지들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뭐 개고기?'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는 자체가 당으로선 머리가 아픈 일이지만 이미 여론전을 선택한 이 대표에게 그렇게 나쁠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천 위원은 '얼마 안 있으면 이 대표도 마흔이 넘어간다. 싸가지론, 이 전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이 부분은 조금 변화해야 하지 않나'는 진행자의 진단에는 "싸가지 없다고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도 "이 대표의 주목도 높은 행보들 때문에 저희 당이 노선 투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좀 본격화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천 위원은 "많은 분들이 이 전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싸가지 없음' 그 자체가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 스타성"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천 위원은 "대통령실이나 윤핵관 분들이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오해를 풀고 정치적으로 합의하는 것은 거의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천 위원은 "진정한 당정 분리라고 해야 할까, 대통령께서 윤핵관 모두 이선 후퇴시키고 당이 당원들의 민주적 의사에 의해서 작동하도록 하는 아주 적극적인 조치들이 나오지 않는 한 (쉽지 않다)"며 "(이는) 지나친 희망회로 같은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고 했다는 주장 관련,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 대표' 그리고 'XX', 이걸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으로 윤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댔다는 지적을 두고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해서 나를 개에 비유한 것이냐고 발끈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