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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서도 “애들 시끄러워”…의자 위 올라가 발길질 [영상]

14일 부산 출발한 서울行 KTX서 승객 난동

"아이 시끄럽다" 폭언…말리는 승객에 발길질도

경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예정"

지난 14일 KTX 열차 안에서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남성의 모습. 해당 남성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채널A 캡처




최근 비행기에서 “아이가 시끄럽다”며 승객이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 날 KTX 열차 안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승객이 폭언과 폭행을 가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6일 채널A에 따르면 이달 14일 오후 8시께 부산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승객 A씨가 난동을 부렸다.

당시 A씨는 다른 승객에게 “XX 시끄러워 죽겠다. XX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며 폭언을 가했다. A씨가 타고 있던 열차 칸에는 유치원생쯤 되는 어린아이 2명과 아이들 어머니가 타고 있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승객은 “솔직히 (아이들이) 시끄럽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남성분이 계속 폭언과 욕설을 아이들한테 막 하더라”고 설명했다.

A씨의 계속된 폭언에 승무원은 아이들과 어머니를 다른 칸으로 이동시켰지만 A씨의 난동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 14일 KTX 열차 안에서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남성의 모습. 채널A 캡처


급기야 A씨는 “그만하라”고 말리는 한 여성 승객 근처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길질까지 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거센 항의를 하자 A씨를 객차 사이 공간으로 분리했고 결국 A씨는 천안아산역에서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발생 당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운항하는 에어부산 항공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항공기 승객 B(46)씨는 돌이 갓 지난 아기가 기내에서 울음을 터뜨리자 “시끄럽다”, “왜 피해를 주느냐. 누가 애 낳으라고 했느냐” 등 고성을 지르며 아기 부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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