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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통큰 줄 알았는데…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모델하우스는 금 수도꼭지…납품은 녹슨 수도꼭지"

"정치인 발언 보고 안했다면, 참모 직무유기"

"비상상황은 국가로 치면 계엄. 안정성 위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100일 국정에 대해 “모델하우스에 가보니까 금 수도꼭지가 달려있고 납품된 걸 보니까 녹슨 수도꼭지 달려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100일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통령 선출을 집 분양에 비유하면서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 중대사를 맡을 인물로 자신을 떠올렸지 윤핵관인 정진석·장제원·이철규·김정재·박수영 의원을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것의 불일치를 많이 느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윤핵관들 이런 사람들은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한 건지, 지령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정치 공작설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자신을 향해 ‘이XX 저XX’라고 칭했다고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운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선거 당시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국민도 속도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박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보좌진과 비서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걸 파악하는 것”이라며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라고 쏘아 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전일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에 참석해 비대위 전환의 절차적 문제와 내용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상황은 국가로 치면 계엄에 가깝다”며 “상임전국위는 당연직이 대부분이다. 그 사람들 중에서 과반이 모여서 비상 선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거는 정당의 안정성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리상 당연히 (가처분 신청은) 인용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인용 시에도 비대위 재구성 절차를 밝겠다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제가 보전 받을 실익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굉장히 치졸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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