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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는 것보다 얻을 게 많다"…EU, 對중국 투자 15% 늘었다

관계 악화·코로나19 봉쇄에도

"에너지위기 유럽보다 고속성장"

상반기 BME 등 55억 유로 투자

유럽연합(EU) 깃발의 모습. EPA연합뉴스




정치적 갈등과 코로나19 봉쇄 등 중국의 각종 악재에도 올해 상반기 유럽의 중국 투자가 되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에 비해 고속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대중 투자로 잃는 것보다는 얻을 게 더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조사 업체 로디엄을 인용해 상반기 유럽연합(EU)의 대(對)중국 투자액이 약 55억 유로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독일 BMW가 올 초 수십억 달러를 들여 선양에 세 번째 공장을 지었고 아우디도 중국에 첫 번째 전기자동차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사진 설명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1년 이상 냉각된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EU와 중국은 수년 전부터 포괄적투자협정(CAI)을 추진했지만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탄압을 둘러싼 갈등으로 비준이 보류됐다. 올해 들어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를 놓고 중국이 유럽과 반대 입장을 취하는 데다 대만 문제까지 불거져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졌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유럽 기업들은 중국에서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추세적 저성장에 에너지 위기까지 덮친 유럽으로서는 그래도 중국이 유망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유로존은 올해 2.6%, 내년 1.2%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3%, 내년 4.6%에 달한다. 중국 내 유럽상공회의소가 5월에 실시한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투자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돌리려는 유럽 기업은 7%에 그쳤다.

중국 당국의 재투자 압박도 유럽의 대중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영국 HSBC는 지난달 중국 자회사에 ‘공산당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로 인해 유럽 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의 통제력을 잃는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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