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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인공위성 개발 주역들, KAIST에 30억 기부

'우리별 1호' 연구팀 27명 약정

11일 열린 우리별 위성 발사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별 위성 연구팀’과 KAIST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AIST




30년 전 우주로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개발 주역인 ‘우리별 위성 연구팀’이 모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억 원 상당의 발전 기금 기부를 약정했다.

18일 KAIST에 따르면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기부 약정식은 지난달 19일 진행됐다. 이번 기부는 1989년 공동 연구 협약을 바탕으로 영국 서리대에서 인공위성 기술을 연구했던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099320) 의장을 포함해 산학연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7명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해외의 우주기술 선진 대학으로 파견했던 유학생 출신이다.

우리별 위성 연구팀 27명은 1989년 영국 서리대에 파견한 5명의 유학생을 시작으로 1996년까지 영국 런던대, 일본 도쿄대, 미국 컬럼비아대·아이오와대 등에서 위성 관련 기술을 배워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1992년 8월 11일 우리별 1호 개발 및 발사와 우리별 2호(1993년), 3호(1999년)까지 발사하며 한국이 우주기술을 확보하는 초석을 놓았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연구팀은 인공위성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KAIST에 감사하는 마음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논의해왔다”며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담아 30억 원의 발전 기금을 약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약정 금액 상당의 쎄트렉아이 주식을 향후 KAIST에 증여할 예정이다. ‘우리별 위성 연구 기금’으로 명명된 이번 기부금은 우주 분야의 혁신적·창의적 기술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 정부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예산을 받는 연구 과제가 되기 전 단계의 아이디어나 시작품을 개발하는 수준의 선행 연구를 뒷받침하는 용도다.

박 전 의장은 “미래지향적이고 선제 연구에 도전하는 인재들을 응원하는 일에 이번 기부가 마중물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주기술 분야의 차별성과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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