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삼성·SK의 미국 투자에…한인 위상도 높아지고 있어요"

LA도개위 '유일한 아시안' 강성인 美 한인민주당협회장

대규모 투자 계획 주류언론 조명

한인들 한국에 대한 자부심 느껴

한국계 정치인 왜 없나 의문 품고

의대 대신 정치학으로 진로 변경

생활밀착형 정치인 되는 게 목표

강성인 미국 한인민주당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재외동포재단




“삼성과 SK 등 대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한인들이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 정계에서 한인의 정치 위상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강성인(사진) 미국 한인민주당협회 회장은 1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코아메리칸(한국계 미국인)의 위상은 경제력 등에 비해 낮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과거에는 미국 사회 내 한국의 위상은 일본에 경제력이나 정치력에서 많이 뒤처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가 이어지고 주류 언론에서 한국과 한국인이 집중 조명되면서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현재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강 회장이 당초 미국 정계에 발을 내딛게 된 것도 코아메리칸의 경제력과 노력에 비해 정치적 위상이 낮다고 판단해서다.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부모를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이민한 그는 미국의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경제적 위상과는 달리 정치적 위상은 뒤처졌다. 그는 “한인들의 높은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왜 LA에 한국계 정치인이 없을까라는 아쉬움에 과감히 인생의 진로를 의학에서 정치학으로 변경했다”며 “뉴욕 컬럼비아대 정치학 학사와 런던대 정경대학 석사를 마친 후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행보는 쉽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의 싸움 때문에 첫발을 내딛기 어려웠다. 결국 그는 시 의원 캠프와 주 하원 의원 캠프에서 활동하며 조금씩 보폭을 넓혀갔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기회를 얻기 어려웠지만 정치에 입문한 뒤부터는 조금씩 기회가 열리면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제가 얻은 기회는 그만큼 미국 주류 사회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LA 도시개발위원회에서 지명직 커미셔너(위원) 역할도 하고 있다. 전체 6명의 커미셔녀 중 그가 유일한 아시아인이자 한국계다. 도시개발위는 상가나 아파트 등 지역 개발과 지역 내 식당의 주류 판매 허가 등의 결정권을 갖는다. 한국계인 강 회장이 도시개발위에서 활동한다는 사실만으로도 LA 지역 한국인의 정치적 입김이 얼마나 커졌는지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국에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강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한반도 이슈를 이용했다”며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라는 큰 틀에서 한국과 밀접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목표는 생활 밀착형 정치인이다. 시민이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화하는 데다 시민들이 생활하면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시민권을 취득해 미국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도 한국 정치에만 관심을 두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제는 미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조직화해 입법화하는 데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