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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방치' 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 최고 39층 물류·여가·주거 복합개발

동부화물터미널 개발계획안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마무리

교통량·소음 문제로 개발 좌초…20년 가까이 나대지로 방치

물류시설 100% 지하화하고 지상부엔 주거·업무·판매시설

연내 지구단위계획 결정…2024년 상반기 착공 가능할 듯

자료제공=서울시




한때 서울 동부 물류의 핵심거점이었지만 20년 가까이 방치돼온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가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안 마련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약 5만㎡ 크기의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는 최고 39층 높이의 물류·여가·주거 공간으로 복합개발된다.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는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에 인접하다는 지리적 이점에도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본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지역의 애물단지로 방치됐다. 대형 물류차량 진출입, 교통량 증가, 소음 등 문제에서 비롯된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반대로 여러 차례 개발이 좌초된 탓이다.

이번에 마련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물류시설을 100% 지하화해 소음·분진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차량의 별도 전용 동선을 마련해 교통혼잡 등 부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소형차·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위주로 운행할 예정이다. 대형 물류차량의 경우 통행시간을 특정 시간대로 제한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지상부는 최고 39층 규모의 아파트·오피스텔, 업무시설, 쇼핑센터 등 판매시설, 서울형 키즈카페 등 공공시설 등으로 채워진다. 고층부에는 528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이 배치된다. 특히 타워형·테라스형 등 특화 건축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중랑천과 가까운 부지 동측에는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기여를 통해 주민 삶의 질도 높인다. 유통상업지역에서 준주거·근린상업·유통상업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함으로써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848억원인데, 이를 지역에 재분배하는 것이다. 일부는 중랑천 수변감성공원 조성에 활용해 중랑천을 수변여가시설로 돌려준다. 중랑천으로 가는 보행로를 정비하고 장안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중랑천 접근성을 높이고 산책로와 쉼터 등 수변시설을 신규로 설치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순환도로를 구축하고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등 현재의 기존 교통체계를 크게 개선하고 대상지와 연계해 인근 주민을 위한 새로운 보행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4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를 기대감으로 변화시키고 동북권역 대표 명소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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