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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신호탄일까…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 10년만 최고

3분기 하락 거래 비중 54.7%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아

"집주인 '패닉 셀'은 없을 것"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업소의 매물 게시판 모습. 오승현 기자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 시장이 본격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직방이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통해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서울 하락 거래 비중은 54.7%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1.5%) 대비 13.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조사 기간 나온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집값이 급등했던 2020년~2021년만 해도 하락 거래 비중은 20~30%대를 기록했고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올해 3분기 전국 하락 거래 비중은 48.6%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집계에서 2022년 1분기 아파트 거래는 서울 3333건, 전국 7만 4902건을 기록해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 거래량은 아직 집계 중이다. 직방은 “2분기에는 (거래량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최근 10년 간 최저치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거래량 대폭 감소 시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거래 절벽 상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거래량이 줄고 하락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급매로 집을 급히 처분하는 ‘패닉 셀’ 현상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현 정부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보유세를 감면해준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도에 나설 이유가 줄어들어서다. 실제 시장에서는 실거래가와 호가 사이 차이가 수억 원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74.67㎡는 지난달 48억 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같은 동 내 같은 면적 및 유사한 층 매물의 호가는 55억 원이다. 최근 실거래가와 매물 간 가격 차이가 7억 원에 달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도 시세에 대한 양측의 의견 차이에 이번 달 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전체 가구 수는 1848가구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수자는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해 수 억 원이 떨어진 매물이 아니면 매물조차 보려 하지 않는데 매도자는 일부 다주택자가 아닌 이상 급할 게 없어 지난해 나온 최고가를 기준으로 ‘배짱 매물’을 내놓는다”며 “그 결과 간간이 있는 매수 문의조차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승거래 만큼은 아니지만 하락거래량 또한 같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통해 주택 보유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는 대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매도자들의 “패닉 셀”이 일어나 같은 아파트 시장 경착륙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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