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은 소화기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주영 교수가 세계소화기내시경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intestinal Endoscopy) 편집장으로 위촉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해외에서 발행되는 학술지의 편집장으로 임명된 첫 사례다.
바이시덩 출판그룹(Baishideng Publishing Group)이 2009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세계소화기내시경학저널은 위내시경 분야 학술 연구를 주로 다룬다.
조주영 교수는 지난 1999년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며 한국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초석을 쌓은 인물이다. 2009년 세계 최초로 내시경수술과 복강경 외과수술을 융합해 최소 절제로 위를 보전하는 하이브리드 노츠(Hybrid NOTES) 수술법을 개발했고,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식도 이완불능증(아칼라지아)의 경구내시경 식도근층 절개술(Per-Oral Endoscopic Myotomy)을 도입한 바 있다.
위내시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으며 세계소화기내시경학저널 6월호 표지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주영 교수는 “세계적인 저널에 소화기내과 부문 국내 최초의 편집장으로 임명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이번 활동으로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연구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