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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경두개자극 장비 도입…치매 등 뇌신경질환 치료 강화

뇌병원에 경두개직류자극치료(tDCS)·경두개자기자극치료(TMS) 장비 도입

의료진이 환자에게 경두개자기자극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최근 경두개직류자극치료(tDCS)와 깊은 경두개자기자극치료(Deep TMS) 장비를 각각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두개직류자극 치료와 깊은 경두개자기자극 치료는 각각 안전한 직류 전류와 깊은 자기장을 활용해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함으로써 치매, 파킨슨증후군, 우울증 등 뇌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장비다. 약물치료가 어렵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에게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경두개직류자극 치료는 환자가 머리띠 모양의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전두엽에 미세한 전류(1.5mA~2.0㎃)를 저하된 전두엽의 뇌 피질에 전달해 질환을 치료하는 원리다. 의료진이 병원용 스테이션에 기존의 약물 처방과 같이 전류의 강도와 자극시간 및 빈도 등의 처방 정보를 입력하면 처방 내역이 저장된 휴대가 간편한 모듈과 처방된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헤드밴드와 스펀지 등을 이용해 환자 스스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시스템을 통한 환자의 순응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와이브레인이 주요우울장애 치료 용도로 개발한 전자약 '마인드스팀'이 경두개직류자극 치료 장비의 대표적인 예다. 마인드스팀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고 올 6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의 첫 적용 대상으로 선정되며 현장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송인욱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전신성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고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재택치료까지 고려 중”이라며 “최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신의료로 인정받으면서 우울 증상의 동반이 많은 치매를 포함한 인지 저하나 파킨슨 증후군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에도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국내 종합병원급 최초로 경두개자기자극치료 장비도 도입했다. 경두개자기자극치료는 자기장으로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물론 뇌졸중 재활, 파킨슨병·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깊은 경두개자기자극치료(Deep TMS) 장비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CE)을 받은 특허기술로 기존 일반 TMS 장비보다 좀 더 깊숙이 뇌실질을 자극한다. 환자가 헬멧을 착용하면 약 20분의 짧은 시간 동안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머리를 움직여도 목표 부위에 기존 장비보다 안정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다. 임상 결과, 기존 TMS 치료 중 가장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이며 약물치료 대비 6배의 높은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송인욱 교수는 “최근 빠른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치매나 파킨슨 증후군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의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최근 신의료로 인정된 경두개직류전기자극치료는 인지 저하와 파킨슨 증후군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에 대해 인천성모병원을 중심으로 많은 연구를 진행한 비침습적 비약물치료로 신경퇴행성질환의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경두개자기자극치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치매, 우울증, 파킨슨 증후군, 신경병증성 통증 또는 근막통증증후군과 같은 난치성 통증 등의 치료에 다수의 연구근거를 갖췄다"며 “특히 이번에 도입한 경두개자기자극치료 장비는 기존 기계보다 깊게 뇌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더 좋은 치료 효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안전성와 효과를 인정받은 장비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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