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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부족이 사라졌다…혼자 남은 '마지막 원주민' 사망

외부와 접촉 거부하고 수십년 고립

오두막 해먹에 누워 숨진 채 발견

브라질 "시신 부검해 사망경위 확인"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생활하던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사진은 원주민이 생활하던 오두막집. BBC 방송화면 캡처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문명을 거부한 채 생활하던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결국 홀로 생을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BBC뉴스 등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은 지난 23일 이 부족원이 자신의 오두막에서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오두막 해먹에 누운 채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재단 측이 전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보아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26년이 넘게 아마존 정글 깊숙한 타나루 원주민 지역에서 홀로 살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불렸다. 또 동물을 잡기 전 구덩이에 몸을 숨기는 습관 때문에 ‘구덩이 남’이라는 호칭도 붙여졌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서 생활하던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사진은 원주민이 생활하던 오두막집. 가디언 캡처


그는 원주민 보호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정부 관계자를 피해 끊임없이 도망치며 살았고, 곳곳에 53개의 오두막집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려 덫을 놓거나 화살을 쏘면서 격렬히 저항하기도 했다.

재단 측은 가끔 오두막 근처에 생활필수품을 두면서 이 남성의 생활 모습을 살폈는데, 다른 사람이 오가는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당국은 이 원주민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결정했다. 무인비행장치(드론)와 3차원 스캐너 등을 활용해 오두막 주변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 남성의 다른 부족민은 1970년대 이후 가축 목장주와 토지 약탈자의 공격으로 전멸했다고 원주민 인권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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