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위력을 지닌 태풍 힌남노가 울산을 스쳐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울산시가 24시간 상황근무에 들어갔다.
2일 울산시 분석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6일 낮 12시에 태풍 중심과 40㎞ 거리로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남해안 등이 50~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강풍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2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울산시는 먼저 강풍 취약시설인 어선 790척에 대한 인양을 3일까지 마치고, 간판과 농축수산시설 등에 대한 고정 또는 철거에 나섰다. 배수구 덮개를 제거하고 있으며, 하천지장물 제거에도 나섰다. 해상낚시터는 폐쇄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 내 제수용품 침수예방 조치에 신경쓰고 있다.
예상 범위를 벗어난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사전 주민대피를 이행할 계획이다. 울산은 하가된 반지하주택은 없으나 지하창고 등을 개조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부분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태풍 근접시간인 5일 저녁과 6일에는 지하에 있는 노래방과 게임장, 음식점 등은 영업을 중지하도록 담당부서와 구군에서 협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기간 추석 장보기는 지양하고 태풍이 빠져나가는 6일 이후 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구군에서 안내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순찰과 모니터링을 통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민께서도 기상 정보를 지켜보며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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