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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바람 몰고 상륙한 태풍 힌남노 전국 곳곳에 피해

남해안 일대 침수, 울산 남성 1명 물에 빠지기도

포항 구룡포읍 시간당 100㎜ 집중호우 쏟아져

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포항=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7시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었던 밤새 전국에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에 근접한 부산·울산·경남 등 남해안 권역에서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침수, 나무 쓰러짐, 간판 흔들림 등에 더해 인명사고와 구조요청까지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졌다. 경북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지하도에서는 오전 2시 40분께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불어난 물이 승용차 지붕까지 차오를 정도여서 위급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대화천 둑이 터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됐다. 남구 구룡포읍에는 시간당 100.5㎜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구 오천읍 시장과 숙박시설 등에는 주민이 고립되는 일이 이어졌다.

18개 시·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경남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6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153건)·창원시소방본부(37건)·경찰(39건)에 주택 옹벽 무너짐, 전신주 쓰러짐 등 2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47분께는 남해군 남해읍 한전 남해변전소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 작업을 실시했다.



이 밖에도 새벽 사이 창원, 거제, 통영 등지에서 나무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으로 인한 2차 사고를 우려하는 신고가 잇따랐다.

거제에 이어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부산에서는 오전 3시 41분 강한 바람 탓에 부산진구 부암지구대 앞 공중전화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연이어 접수됐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원 100여 가구, 대구 달서구 상인동과 송현동 일대 542가구,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450가구, 통영시 욕지도 30가구 등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광주·전남과 전북, 대전과 충남에서도 아파트 창문 파손, 가로수 넘어짐, 도로 또는 비닐하우스 침수 등 크고 작은 신고가 잇따랐다.

앞서 태풍이 최근접 통과했던 제주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신고가 침수, 고립, 시설물 파손 등 198건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안에 상륙한 힌남노의 위력은 수도권까지도 미쳤다. 전날 오후 11시 24분께 경기 수원시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갓길에 주차된 차량 위로 쓰러졌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는 전날 오후 2시께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학원 차량 위를 덮쳐 학원생 A(8)양, 60대 운전자, 40대 보조 교사 등 여성 3명이 차량에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쓰러진 나무를 자르고 안전조치를 한 뒤 A양 등을 차례로 구조했으며 이들 모두 다치지 않았다.

기상청은 전국이 오후부터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 차차 갤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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