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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에 돌고 돌아 '친윤' 정진석…권성동, 8일 사의

정진석, 삼고초려 끝 수락…박주선 최종 고사

"독배 더이상 피해선 안돼. 당 신속 정비할것"

대표적 친윤계 의원…'이준석 갈등' 고조되나

5번째 수장 교체에도 추가 가처분 인용 우려

권성동 8일 기자회견 열고 원내대표 사의

이준석 "욕심 끝 없고 같은 실수 반복" 비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7일 낙점됐다. 국민의힘은 원외 인사를 모시기로 중지를 모았으나 후보들로부터 거절을 당한 끝에 원내 중진인 정 부의장이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 부의장은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친윤계의 일원인 데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악연도 깊어 향후 행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2차 비대위원장 임명과 함께 사의를 밝히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한다.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국정 운영의 엔진인 집권 여당이 가동 중단된 상태다. 당을 신속하게 정비해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도록 하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된 민주당 출신의 박주선 전 의원은 ‘당 사정에 밝지 않아 수락이 어렵다’며 최종 고사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 섭외에 난항을 겪으면서 정 부의장이 급부상했다. 정 부의장은 1차 비대위 당시부터 비대위원장직 제안이 수차례 있었지만 거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의 거듭된 설득 끝에 입장을 바꿨다.



정 부의장은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이다. 지난해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부정적이던 당내 상황에서 “묵은 감정은 정권 교체의 큰 강물에 씻어버려야 한다”며 영입에 힘을 실었다. 장제원 의원과 권 원내대표의 2선 후퇴와 맞물려 정 부의장이 여당 전면에 배치된 점이 부담이지만 윤핵관 핵심 그룹과 역할이 달랐고 대안이 없었다고 의원들은 설명했다.

한 초선 의원은 “윤핵관은 한 집단이 아니고, 정 부의장과 장 의원은 경우가 다르지 않으냐”며 “바깥 인사들이 고사를 하면서 중진이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진석호(號)’ 앞에 암초가 적지 않다. 먼저 이 전 대표와의 갈등 관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 부의장이 6월 우크라이나를 찾은 이 전 대표를 직격하면서 이 전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의 대치가 본격화됐다. 이런 우려에 대해 정 부의장은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추가 가처분 우려도 여전하다. 이 전 대표 측은 새 비대위에 추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집권 넉 달 만에 여당의 사령탑을 다섯 번이나 갈아치웠음에도 추가 교체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당헌을 고쳐 비상 상황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차단했다고 하지만 실체적 하자까지 치유됐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발의 불씨도 살아 있다. 허은아 의원은 정 부의장의 박수 추대에 대해 “상당수 의원이 박수를 치지 않았고 명시적으로 두 명의 의원이 큰 소리로 반대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8일 공식 임명 절차를 밟고 추석 연휴 뒤 인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8일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연다. 이 전 대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밝히며 2차 비대위 출범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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