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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출신 조동연 “사생활 폭로에 극단선택…아이들이 살려”

英가디언, 조씨와 인터뷰 "정치 스캔들 끔찍한 대가"

"韓 공인 사생활 집착 강해…문제 해결 위해 인터뷰"

조동연 "내 결정에 화나…아이들 보호하고 싶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영입됐다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영입인재 1호’로 발탁됐다가 사생활 논란으로 사임한 조동연 전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그 후에도 몇 차례 자살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정계에 발을 담근 것은 내 결정이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정말 화가 났다”며 “내 가족과 아이들이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미래가 있고, 나는 엄마로서 그들을 보호하고 싶었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아이들이 내게 ‘무엇을 했든 괜찮다’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내 생명을 구해줬다”고 덧붙였다.

군 장교 출신의 워킹맘 조씨는 지난해 11월 말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발탁된 직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을 중심으로 혼외자 논란이 제기되자 사흘 만에 사임했다.

그는 사임 직후 자신의 아이가 결혼 생활 중 혼외자가 아닌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은 임신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가세연과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와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가디언은 이 인터뷰 기사에 대해 ‘한국의 정치 스캔들의 끔찍한 대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씨의 사례가 한국 사회의 성 차별 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발했다며 조씨가 공인의 사생활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려 이번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자신의 경험을 다른 여성들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과 몇 달 전 한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나는 거의 매일 비슷한 사건들을 목격했지만 모두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공인,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며 “아마도 10년, 20년 후에는 사람들의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내게 일어난 일이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앞으로 강의를 계속하고 언젠가는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낼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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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환 기자 디지털편집부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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