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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번의 弔鐘·VIP 500명 추도 속…마지막 여행 떠나는 여왕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 거행

尹대통령 포함 각국 정상·왕족 500명 장례식 참석

바이든 "어머니 떠올리게 해…70년간 여왕과 함께한 건 행운"

트뤼도 “그녀가 몹시 그리울 것” 찰스 “전세계 조의 깊은 감동”

전세계 200여곳에 생중계…경찰 ‘런던 브리지 작전’ 따라 “2차 대전 이후 최고 수준 보안”

윈저성서 70년간 해로한 필립공 옆에 묻혀

19일(현지 시간) 런던 경찰들이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 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거행된다. 영국 역사상 최장 기간 집권 군주이자 56개 영국연방 국가의 구심점이었던 여왕인 만큼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이 참석했고 2차 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보안 작전이 펼쳐졌다.

우선 지난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된 일반인 참배는 19일 오전 6시 30분 종료되고 여왕의 관은 바로 옆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된다. 왕위를 계승한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 등이 운구 행렬을 따라 걸어서 장례식장으로 이동한다. 오전 8시부터 사원 내 귀빈 입장이 시작되고 이와 동시에 사원의 종이 1분에 한 번씩 여왕의 나이인 총 96번 울린다.

에마뉘엘 마크롱(앞줄 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전 11시 시작된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 5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이 모습을 비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영국 정부 초청에 따라 왕치산 부주석이 참석한다. 왕족으로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포함해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왕실에서 24명의 왕족이 참석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초청됐으나 최종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 200여곳에 생중계된 장례식은 55분간 진행된다. 식이 종료된 후 영국 전역은 2분간 묵념하고 백파이프의 국가 연주로 절차가 마무리된다.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엄수되는 국장인 데다 수백 명의 주요국 정상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영국 경찰은 최고의 보안 태세로 경계감을 높였다. 사전에 세운 정부 계획인 ‘런던 브리지 작전’에 따라 약 1000명의 경찰관과 관계자가 투입됐다. 스튜어트 콘데 메트로폴리탄 경찰 부국장은 “단일 행사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도, 플래티넘 주빌리(여왕 즉위 70주년 기념 행사)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외무부를 인용, 장례식 귀빈 의전에만 공무원 300명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각국 정상의 애도도 이어졌다.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조문록에 “여왕은 직무를 위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고 썼다. 그는 “여왕은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70년 동안이나 여왕과 함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19일 트뤼도 총리도 BBC와 인터뷰에서 “그녀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그녀의 전세계 현안에 대한 관점은 항상 매우 가치가 있었다”고 추도했다. 그는 캐나다가 계속 영연방 국가로 남을지에 대해서도 “물론이다”고 답했다. 찰스3세는 18일 왕실 명의 서한을 통해 “지난 열흘 간 전 세계로부터 받은 조의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19일(현지 시간) 오전 여왕이 묻힐 윈저성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EPA연합뉴스


장례 식 후 포차에 실린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천천히 이동하며 런던의 대중에게 작별을 고한다. AP통신은 관이 지나가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에서는 19일 새벽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웰링턴 아치까지의 이동에는 찰스 3세 등 왕실 일가가 동행한다. 런던 경찰은 이 때의 왕실 일가 이동을 세계2차 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보안 작전으로 보고 경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에 여왕의 관은 운구차로 윈저성까지 이동한다. 오후 4시부터는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다시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사를 위한 소규모 예식이 치러진다. 이때 여왕의 생전 요청에 따라 백파이프가 연주된다. 오후 7시30분 왕실 일가들이 모인 가운데 여왕은 70여년 해로하고 작년 4월에 먼저 세상을 뜬 남편 필립공 옆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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