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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노동법 경직성 커…MZ 고민 노동개혁에 반영할 것”

MZ노조 만난 고용부장관

직장인 85% "임금 기준 불공정"

능력 보상·근로시간 선택권 희망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MZ세대 직장인이 원하는 공정하고 자율적인 직장 문화를 노동 개혁 방향에 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노동 개혁의 지향점이 낡은 법과 제도를 고치고 기업의 성과를 근로자에게 제대로 배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22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MZ세대가 주축이 된 사무직 노동조합 5곳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 환경은 변했지만 현재 노동 법제와 관행은 경직적”이라며 “MZ세대가 느끼는 현장의 고민과 어려움, 노동 현장의 변화를 노동시장 개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통해 임금과 근로시간 체계를 두 축으로 한 노동 개혁 방안을 마련 중이다.

노동 개혁의 필요성은 이날 고용부가 공개한 직장인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3~18일 직장인 2424명을 대상으로 일터 환경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85.56%는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능력보다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급제에 대한 불만 표출이다. 공정한 임금 결정 기준에 대해 ‘업무 성과’를 답한 비율이 3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당 업무(25.08%), 개인 역량(24.5%), 근무 연수(15.72%)가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의 경직성 탓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을 묻자 36.92%는 ‘여가 및 자기 계발’을 꼽았다. ‘육아 등 가족 돌봄’은 24.01%로 2위다. 모두 젊은 직장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37%에 그쳤다. 10명 중 7명은 근로시간 선택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동시장에 대한 진단과 노조 활동의 어려움, 정부에 바라는 대책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현장에서는 공정한 보상 관점에 따라 회사의 성장을 직원들이 제대로 누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생산직 노조가 대부분이던 사업장에서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사무직 노조가 지난해부터 현상처럼 등장한 배경이다. 이 장관은 “좋은 직장은 구성원의 자부심과 회사에 대한 믿음이 크다”며 “사업이 번창할수록 직원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노동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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