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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건축 대장주 '삼익비치' 7부 능선 넘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 받아

최고 60층 오션뷰로 탈바꿈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경. 연합뉴스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가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2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수영구청은 28일 삼익비치(남천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통보했다. 인가된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삼익비치는 지하 3층~최고 60층, 12개 동, 3325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다만 조합 관계자는 “당초 계획안보다 층수가 1층 낮아지고 바다 조망을 원하는 조합원이 많아 설계 변경을 할 경우 동 수 등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비만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삼익비치는 1979년 광안리 해변 바로 옆 평지에 최고 12층, 33개 동, 3060가구로 준공된 대단지로 부산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이름난 곳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익비치가 바닷가 조망이 가능한 ‘지상 최고 60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하면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획득하며 삼익비치의 호가도 오르고 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의 최근 거래가는 4월 계약된 15억 5500만 원(11층)이지만 현재 같은 평형의 호가는 최고 18억 원에 형성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삼익비치가 위치한 지역은 부산에서도 인기 주거지로 꼽혀 잠재 수요가 있는 곳으로 향후 신축 공급 물량도 많지 않다”며 “현재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세금 부담이 줄고 대출 여력이 커진 만큼 가격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에서는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내륙 대장’이라고 불리는 동래구 ‘동래럭키’는 7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해운대구의 ‘대우마리나1·2차’도 재건축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 절차를 준비하는 등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비규제지역이 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며 주택 분양권 전매제한(조정대상지역 기준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최대 3년)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투기과열지구가 아니었던 만큼 조합원 지위 양도에도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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