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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한미동맹 이간하고 장수 목 치려 해”…대통령 비서실장도 참전

■'尹 비속어 논란' 정면 돌파

MBC 보도 겨냥 “가짜뉴스 퇴치해야”

“비속어 불분명, '바이든'은 없었다”

MBC “당시 다수 기자들이 각자 판단”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석인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가짜 뉴스만은 퇴치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틀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처음으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당 논란을 반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비서실장으로서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희는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 미사일 도발, 고환율 등 상황을 언급한 뒤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언론은 한미 간 동맹을 날조해서 이간 시키고 정치권은 앞에 서 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담긴 발언에 자막을 달아 보도한 언론과 이와 관련해 외교 참사라고 주장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추진 중인 야당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는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 ‘바이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언급한 적이 없으며 XX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도 XX 부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도 상당히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소음을 없애보면 그 말이 안 들린다. 모든 게 지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실장은 ○○○은 바이든이 절대 아니라면서 이를 바이든으로 전달한 보도들을 ‘가짜 뉴스’로 규정했다. 김 실장은 “불분명한 것을 기사화할 때는 그 말을 한 사람에게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그런 것을 안 거쳤다”며 “가짜 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들을 이간질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한미 동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국가 전체로 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최초로 자막을 넣어 보도한 MBC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저희도 언젠가 ‘엑시트(exit)’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MBC 쪽도 입장 발표가 전혀 없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입장문을 내고 “당시 뉴욕의 프레스센터에서 다수의 방송기자들이 각자 송출된 취재 영상을 재생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들리는지에 대해 판단을 내렸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소음을 최대한 제거한 후 느리게 듣거나 반복해 듣기도 했다”며 “무엇을 어떻게 조작했는지 명확한 근거나 설명 없이 ‘MBC가 자막을 조작했다’는 입장만 반복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발언 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윤 대통령은 청사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 중 ‘비속어 논란이 이렇게 장기화할 일인가, 유감 표명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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