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한글주간 행사 주제인 ‘고마워, 한글’에 맞춰 연합회가 공모로 선정한 전국 문화예술단체 12곳을 통해 풍성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공연행사 분야에서는 한글날 전야제인 오는 8일 오후 5시에 서울 국립한글박물관 야외무대에서는 한국코다이협회가 준비한 가곡제 ‘닿소리로 노래하다’를 선보인다. ‘고향의 봄’(ㄱ)부터 ‘희망의 나라로’(ㅎ)까지 제목이 한글 자음 14자로 시작하는 가곡들로 구성된 이 공연은 성악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풍성한 소리로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여주 세종문화재단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세종, 1446’을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선보인다. ‘세종, 1446’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대왕의 시련을 그린 작품이다.
경연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마포문화재단은 사전에 열었던 한글 노랫말 공모전의 수상자와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노래의 음원을 9일 한글날에 맞춰 발매한다. 그리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8일 낮 12시에 한국방송 1채널을 통해 ‘576돌 한글날 기념 전국 국어 학술대회’를 방송한다.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5일 오후 1시 세종시청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는 국어문화운동본부가 ‘한글 한류시대 한글 산업화 전략 모색 학술대회’를 개최해 한류 한글 시대에 걸맞은 한글 산업화 전략을 모색한다. 7일에는 한글학회가 한글회관 강당에서 우리 말글 연구 현황과 한국어의 바람직한 발전 방안 등에 관한 연구 성과를 논의하는 ‘576돌 한글날 기념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를 연다.
또 올해는 ‘한글 발전 유공자 및 유네스코 세종 문해상 수상자 초청 문화 연수’도 재개된다. 유네스코 세종문해상은 문맹 퇴치에 공로가 있는 기관 또는 개인에게 유네스코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지난 9월 8일에 네이티브 사이언티스트(영국), 칼링가 사회과학연구원(인도), 마드라사(UAE) 세 단체가 수상했다.
해마다 한글 발전 유공자와 세종 문해상 수상자를 초청해 한국문화 연수를 진행해 왔으나 코로나19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연수가 중단됐다. 올해 연수는 3년 만이다. 한글발전유공자는 10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