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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 본격화…安 “선택지 많아야”·金 “대선 불출마 선언해야”

與 당권 경쟁…金·安 이어 유승민·나경원도 거론

安 “유승민·나경원 모두 출마해야…다양한 선택지”

보수 당원 표심 분산 전략…중도확장성 강조도 가능

金 “안철수 , 대선 불출마 선언해야”…총선·대선 분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휴 중 유승민 전 의원이 당권 출마를 시사한 데 이어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나경원 전 의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이 저마다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안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유 전 의원·나 전 의원 등 잠재 주자들의 출마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유권자들에게)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따라서 저는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 전 의원의 경우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있고 나 전 의원은 전통 보수를 지향한다”며 “저 안철수는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인지 묻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유력 후보의 출마를 종용하는 것은 보수 지지층의 표 분산을 노린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들이 많이 나오면 기성 당원들의 표가 나뉠 수밖에 없어서다.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와 중도층 지지율이 높은 안 의원은 일반여론조사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당원 표가 분산될 경우 훨씬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다.



안 의원이 ‘총선 승리가 전당대회 제일 목표’라고 강조하는 것도 본인의 중도확장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거에서는 중도층 확보가 필승조건이니 보수 정당에서 오래 활동해온 다른 후보군보다 자신이 더 유리하다는 논리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총선 승리는 필수”라며 “총선을 승리해야 골든타임이 열리고 국가도 국민도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 저는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김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에게 ‘대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대선과 총선을 분리해 유력 후보를 배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 의원의 메시지에 동의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안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새로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승리”라며 “그러니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권 후보는) 자신을 위해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당의 통합이 저해될 것”이라며 “오로지 총선 승리만을 위해 정치적 역량을 쏟아붓고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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