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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넘는데…아르헨, 환율 체계 3개 또 신설

월드컵·英밴드 현지공연에 적용

외화 유출 억제 '고육책' 이지만

부작용에 "복수환율 포기" 지적

물가 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7월 28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위대가 기본임금과 사회 지원금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 10개가 넘는 환율 체계를 가진 아르헨티나가 3개의 특별환율을 또 만들었다. 외환 유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부작용 또한 적지 않아 복수환율을 포기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해외에서 월 300달러 이상 카드를 사용할 경우 적용되는 관광달러, 해외 가수의 아르헨티나 현지 공연에 사용되는 문화달러, 해외 사치품 구매에 적용되는 럭셔리달러 등 3개 환율을 이날 발표했다. 관광달러와 문화달러는 카타르 월드컵과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각각 카타르달러·콜드플레이달러로도 불린다.



아르헨티나에서 적용되는 환율은 3개 신규 환율을 포함해 14~17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종류가 워낙 많아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정확한 수에 대해 의견이 갈릴 정도다.

정부가 공식 환율을 엄격히 통제하는 아르헨티나는 외환보유액 고갈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 환율을 만들었다. 공식 환율은 1달러당 약 151페소지만 암시장의 대표 환율인 ‘블루환율’은 1달러당 약 280페소로 형성돼 있다.

환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시장과 국제사회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 비용이 높아지고 외국투자가의 투자 동기를 꺾는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성명을 내고 “환율 통제가 일시적으로 외화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은 아니다”라며 “조건이 갖춰지면 아르헨티나는 환율 통제, 복수환율 관행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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