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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 정상,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방공포대 이전 공식화

강기정(왼쪽 네 번째) 광주시장이 지난 8일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 참석해 탐방객들과 무등산 정상을 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시




군사시설이 들어서 56년 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됐던 광주 무등산 정상이 시민들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최근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전 절차와 정상 개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민선 8기 주요 현안 사업으로 무등산 정상 개방을 선정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왔다. 현재 전국 18개 산악형 국립공원 중 산 정상에 군 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곳은 무등산이 유일하다.

무등산 정상에는 1966년부터 공군 방공포대가 자리하고 있다. 부대 주둔을 위한 공사가 1961년부터 시작되면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군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011년 처음으로 정상을 개방한 이래 2019년 가을철까지 24차례 임시 개방했다. 개방 기간 45만여명이 무등산 정상의 비경을 만끽했다.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논의는 내년 12월 31일 부지 사용 기한 만료를 앞두고 본격화됐다. 광주시도 새로운 무기체계 운용상 방공포대가 무등산 정상에 있어야 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점을 들어 부지 임대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밝혔다. 현재 무등산 방공포대 주둔지 10만 8428㎡ 중 70%인 7만 5894㎡가 광주시 소유다.

국회도 적극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방부, 공군, 광주시,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 기관과 무등산 현장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내년 12월 전까지 방공포대 이전 계획을 완료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공군본부가 지난 7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광주시에 보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빠른 시간 내에 무등산 천왕봉을 옛 모습으로 복원해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무등산뿐만 아니라 광주의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들어서고 제 모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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