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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김민솔, 언니들 이끌다

 BMW 레이디스 클래식 1R

9언더 티띠꾼에 1타 뒤진 단독 2위

고진영 8오버파 '충격'…김아림 3위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 하는 김민솔. 사진 제공=BMW 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개 대회 연속 무승 중인 한국 군단이 안방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을 맞았다. 한국 군단을 이끈 ‘깜짝’ 선봉장은 열여섯 김민솔(수성방통고)이었다.

김민솔은 20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9언더파 단독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민솔은 대한골프협회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7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선수권과 8월 송암배에서 우승해 내년 국가대표 발탁이 유력하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김민솔은 후반에 버디 폭격을 퍼부었다. 3번(파4)·4번(파5)·5번 홀(파3)에서 ‘사이클 버디’를 기록했고 이후 3개의 버디를 더 추가했다.

세계 랭킹 1~3위의 같은 조 대결에서는 2위 티띠꾼이 다른 둘을 압도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티띠꾼은 후반에 버디 3개를 뽑아내고 이글도 1개 터뜨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세계 1위 고진영(27)은 전반 1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9타를 잃고 무너졌다. 손목 부상 등으로 두 달 만에 필드에 나선 고진영은 80타(8오버파 공동 76위)를 적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퀸튜플 보기(양파)’로 5타를 한꺼번에 잃었다.

김아림(27)은 홍예은(20), 앤드리아 리(미국)와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김효주(27)와 박성현(29)이 공동 9위(3언더파)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35)은 공동 66위(3오버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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