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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헤르손서 후퇴하나…英 "대형 바지선 교량 완공"

英국방부 "러군, 헤르손에서 받는 압박 갈수록 강해져"

바이든 "푸틴 매우 어렵다"…우크라, 헤르손 탈환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랴잔 지방의 동원예비군 훈련소를 방문해 전술 고글을 착용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려 강제 병합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대규모 후퇴를 계획 중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에 대해 올린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러시아군이 드니프로 강을 건너는 도강 지점들을 보강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손상된 헤르손의 안토니우스키 대교 옆에 대형 바지선 교량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헤르손 점령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남동쪽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영국 국방부의 이같은 게시물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토니우스키 대교는 헤르손 지역을 동서(東西)로 관통하는 1366m 길이의 다리로, 헤르손 점령 이후 러시아군의 수송과 보급을 담당하는 전략적 핵심 인프라로 꼽혀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7월 로켓 공격을 통해 이 다리를 크게 손상시켰다. 이후 러시아의 복구작업과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반복되면서 다리는 정상적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점령지역인 헤르손과 강제 병합지역인 크림반도가 접하는 아르미안스크 검문소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모습. 푸틴 대통령은 이날 헤르손을 포함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AFP=연합뉴스


영국 국방부는 헤르손의 대형 바지선 교량에 대해 “소련 시절에는 작전계획에 중량급 바지선 대교를 사용하는 것이 포함됐지만, 러시아군이 이런 방식의 다리를 활용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교량 설치를 위한 군사장비와 공병인력의 상당량을 잃은 상태”라며 “만약 바지선 교량이 손상된다면 러시아는 또 수리하거나 교체하려고 할 것이다. 이는 헤르손에서 러시아 병력과 드니프로강을 건너는 지점들이 받는 압박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우 어려운 입장에 놓였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CNN은 러시아가 헤르손 지역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이 지역 친러 행정부는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탈출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헤르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탈환이 임박한 것을 인지한 러시아 측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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