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오존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23일 48회 발령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일 22회보다 10일 26회 증가한 것이다. 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강우량 및 강우일수 감소, 그리고 일조시간 증가로 오존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존경보제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께 신속히 알려 오존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로, 오존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인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매년 시행하고 있다.
발령 횟수 증가와 함께 오존주의보 발령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5월 28일 첫 발령되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4월 21일, 올해에는 4월 20일에 발령되었다.
2022년 구·군별 발령현황을 보면 울주군이 16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남구 11회, 북구 10회, 동구 7회, 중구 4회 순이었다. 특히 북구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오존주의보 발령이 없었으나 올해는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5월이 7일 14회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7월, 8월, 6월, 9월, 4월 순이었다.
오존주의보 발령에 크게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을 추정해보면, 5월에는 기온 상승 및 일조시간 증가, 강우량·강우일수 감소, 7월은 강우량 감소, 8월은 기온 상승, 강우량·강우일수 감소, 그리고 9월은 강우일수 감소가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시간대의 농도분포는 0.120ppm ~ 0.154ppm이었다.
최근 5년간 울산지역 오존주의보 발령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19일 39회에서 2020년 7일 17회로 감소했다가 2021년 13일 22회에 이어 올해 23일 48회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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