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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도권 주택가서 '파워볼' 불법 게임장 70곳 운영한 일당 검거

서울시 등 수도권 일대 주택가에 70곳 '파워볼' 게임장 운영

최근 한달 동안 56억원 가까이 도박 게임장에 유입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도권 주택가에서 합법 인터넷 복권인 ‘파워볼’을 모방해 사행성 게임장 70곳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23일 수도권 주택가에 70개의 ‘파워볼’ 불법 가맹점을 열고 사행성 게임장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일당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등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파워볼’은 로또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행성 게임이다. 5분마다 일반볼 5개·파워볼 1개를 추첨해 선택한 숫자 또는 숫자들의 합이 일치하는 경우 당첨금을 지급하는 게임이다. 정식 영업을 위해서는 시·도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운영총책·총판·지역총판 등 단계별 직책과 역할을 분담했을 뿐만 아니라 가맹점에서 사설 ‘파워볼’ 게임 사이트를 운영해 수익금을 단계별로 나눠 챙긴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적발된 게임장은 영등포·구로·노원·송파구 등 서울시 44곳, 인천시와 경기 고양·부천·광주·안산시 등 기타 수도권 26곳이다.

이들은 베팅을 많이 할수록 당첨금 배당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이용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이 게임 사이트에 넣은 금액은 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계좌 추적으로 이들이 벌어들인 돈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해외에 은신한 사이트 제작자 등 공범을 추적할 계획이다. 또 이들과 관련된 게임장이 추가로 있는지 수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양호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중독자를 양산하는 사행성 불법 게임장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엄정한 단속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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