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4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하면서 국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고 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종합감사를 개회한 지 10여 분 만에 감사 중지를 선언한 상황이다.
윤재옥 외통위 위원장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오늘 마지막으로 종합감사를 하는 날인데 민주당이 불참하고 있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총회 상황을 감안해서 일단 감사를 중지했다가 속개하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외통위는 여야가 원만하게 협의하고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모범적으로 의사를 진행해온 전통 있는 상임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여야가 잘 협치해서 어느 상임위보다 원만하게 국정감사를 잘 진행했다”며 “기관에서 많이 나오셨는데 유감스럽게도 정상적으로 제시간에 (감사를) 진행하지 못해서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 감사를 속개하면 정상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테니 대기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용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하자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에 외통위 소속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민주당 행태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자당 대표의 최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겠다며 느닷없이 국정감사의 일방 중단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외통위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국회 기능을 파행으로 몰아넣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연일 미사일과 방사포 도발을 감행하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회 의무를 저버린 국정감사 파행은 민주당이 ‘민생 파괴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에 국정감사 참석을 촉구하는 한편 윤 위원장에게는 차질 없는 국정감사 진행을 요청했다.
같은 당의 태영호 의원도 “오늘 종합감사날에 민주당이 ‘야당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내걸었다"며 “국민이 국정감사 종합감사를 지켜보고 있는데,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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