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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로 사망…美코미디언 '레슬리 조던'은 누구

운전 중 의식 잃고 건물 들이받아…향년 67세

'윌 앤 그레이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출연

커밍아웃…할리우드 성소수자 아이콘 평가도

레슬리 조던(가운데)이 출연한 2006년 인기 시트콤 ‘윌 앤 그레이스’의 한 장면이다. 뉴욕타임스 캡처




미국 코미디언 레슬리 조던(67)이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의 한 도로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던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자신의 BMW 차량을 몰고 가던 중 한 건물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조던이 혼자 운전하다가 의학적인 문제를 일으켰고 차량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봤다.

고인은 한국에서도 방영된 2006년 드라마 ‘윌 앤 그레이스’에서 베벌리 레슬리 역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다. 그는 코믹연기로 호평을 받아 같은 해 에미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더 쿨 키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등에도 출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졌던 시기에는 틱톡 등에 재미있는 동영상을 올려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때 10만 명에 불과했던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가 500만 명 이상으로 치솟았다.

고인의 에이전트는 성명에서 “조던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배우였고 가장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 미국에 정서적인 안식처를 제공했다”고 추모했다.

한편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혔던 고인은 할리우드의 ‘성소수자 아이콘’이라는 평을 받았다. LA타임스는 “일부 사람들은 조던을 화면 안팎으로 성소수자의 가능성을 확장한 LGBTQ의 아이콘으로서 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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