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으로는 딱 한 해밖에 못 받는 상이잖아요. 1부 투어 올라오기 전부터 꿈이었고 올해 목표 중 하나도 신인상을 타는 것이었는데 확정했다니 기뻐요.”
이예원(19)은 30일 제주 핀크스GC에서 끝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이예원은 공동 12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은 대회 전까지 2위 고지우(20)에 581점 앞서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106점을 획득한 이예원은 2832점을 기록, 공동 16위로 마무리한 고지우(2243점)와 격차를 589점으로 벌렸다. 고지우가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더라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이예원은 고지우보다 높은 순위면 신인상 수상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중반만 해도 고지우에 뒤져 있던 이예원은 중반 4연속 버디로 힘을 내더니 결국 2타를 앞섰다.
이예원은 “신인상 수상 확정은 전혀 모르다가 방금 알게 됐다”며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올해 꾸준히 잘하고 있다는 의미 같아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신인으로는 딱 한 해밖에 못 받는 상이다. 1부 투어에 올라오기 전부터 꿈이었다”고 기뻐했다.
대상(MVP) 포인트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수지(26)가 12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해당 부문 1위(716점)를 유지한 가운데 공동 6위(11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21)이 102점 차로 따라붙었다. 남은 2개 대회 우승에 걸린 포인트가 각각 60점, 70점이어서 수치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실상 김수지 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공동 25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치면서 포인트 3위로 밀린 박민지(24)는 김수지와 격차가 132점으로 벌어져 대상 수상이 무산됐다. 지난해 상금왕·대상 수상자인 박민지는 “올해 충분히 잘했기 때문에 대상 불발이 아쉽지 않다. 수상자가 누가 됐든 축하해줄 일”이라고 말했다. 상금 1위 박민지는 남은 대회에서 상금왕 2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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