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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尹 취임 후 안보 인력 대폭 강화…안전 대응은 힘 뺐나

대통령실 주변 교통·집회관리

안보·정보외사과 36명 증원

112상황실·경비과는 되레 줄어

경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집회·시위 등으로 인파가 몰리고 안전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다. 하지만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는 안보 및 정보과 인력을 늘리는 데만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출퇴근 관리, 사저 주변 집회 관리 등 업무에 힘을 쏟느라 정작 안전 관리 대응 인력을 충원하는 데는 무관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경제가 이성만 의원실에서 입수한 용산서 부서별 경찰공무원 인력 현황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용산서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모두 789명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인 2월 이 경찰서 근무 인원이 715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8개월 사이 74명이 늘었다.

특히 인원을 많이 보강한 부서는 교통과·안보과·공공안녕정보외사과다. 각각 19명, 9명, 8명 급증했다. 취임 이후 대통령실 주변을 교통 정리·단속하고 집회 및 시위 일정 등을 파악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112치안종합상황실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 용산서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74명이 늘어나는 가운데 112 신고를 받고 대응하는 부서 인력은 오히려 1명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이태원에 배치된 112치안종합상황실 인원은 단 4명에 불과했다. 이날 용산서에서 근무한 112상황실 직원들은 오후 6시 34분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첫 신고를 포함해 모두 11건을 전달받았으나 파출소에 출동 지령만 내릴 뿐 상황 파악이나 추가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모두 이태원파출소 직원 20여 명이 수습해야 했다.

집회 시위 등의 현장 관리를 담당하고 소요 사태 발생 시 진압하는 경비과 인력도 1명 감소했다. 업무가 폭증하는 와중에 인력은 오히려 줄면서 용산서 내부 경비 경력은 피로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용산서 경비과 직원들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초과 근무한 내역만 6000시간이 넘었다. 직원 한 명당 월 평균 86시간을 더 일한 셈이다. 일선 경찰들은 “용산서 경비과 경찰들이 최근 업무 과중으로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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