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셀트리온과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BP-102의 상용화 성공 및 라이선스 아웃이 이뤄질 경우 이익의 25~50%를 에이비프로가 수령하는 조건이며, 매출액 규모에 따라 최대 17.5억달러(약 2.4조원)까지 마일스톤을 지급받게 된다.
양사는 계약 체결 후 첫 대면회의를 진행해 ABP-102 공동 개발의 진행상황 및 세부적인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안챈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고 의학 담당 이사도 참석했으며, 셀트리온은 ABP-102에 대한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개발과 관련한 계획을 설명했다.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셀트리온과 ABP-102 외에도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테트라비(Tetra-bi)’를 이용한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ABP-102를 비롯해 위암 면역 항암제 ‘ABP-100’, 간암을 타깃으로 하는 ‘ABP-110’ 등 총 7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ABP-102는 HER2 양성 암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다. HER2는 암세포 표면에 위치해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키는 수용체로, ABP-102는 T세포와 HER2 양성 암세포를 연결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T세포 활성능을 조절해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치료 효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최근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ABP-102의 공동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BP-102 외에도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의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셀트리온과 협력 관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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