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더해 겨울용 군복을 제작해 수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제재 회피를 차단해 나가는 한편,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충실한 결의 이행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한 달 전부터 러시아에 제공할 겨울용 군복과 방한화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생산한 겨울용 군복은 이달 2일 운행을 재개한 북러 간 화물열차로 운송될 예정이다.
안보리가 2017년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의류 임가공을 포함한 북한의 섬유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두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셈이다.
미국 백악관도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탄약을 포함한 수백만 개의 무기를 제3국행 물품으로 은닉해 러시아에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이달 초에도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우회적으로 제공하려고 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외교부 당국자는 “우려를 갖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주요 우방국과 긴밀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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