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서울대생 정지웅이 모닝 독서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초등학생 5인방을 만나 혼란에 빠졌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말을 맞아 본가를 찾은 서울대생 정지웅의 하루와 딸에게 자신의 맛집 리스트를 전수하는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정지웅 가족의 일상이 펼쳐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는 가족들의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빠 정은표는 “모닝 독서는 가족 간의 약속이다. 지웅이는 책을 약 6천 권 읽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정지웅의 서울대 진학 비결을 짐작하게 했다. 막둥이 정지훤은 금방 책을 덮고 주특기인 춤에 빠져들었다. 원곡자 못지않은 정지훤의 댄스는 댄서 시미즈로부터 “맛있게 춘다”라고 인정받을 정도였다.
최근 5kg 감량한 정지웅의 갸름해진 얼굴은 가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가족들은 식사를 하며 정지웅의 서울대 진학에 이경규 지분이 몇 퍼센트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70%라는 이경규의 주장과 달리 말을 돌리던 정지웅은 “사회생활에 대한 지분은 많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정지웅은 본가를 찾은 김에 정지훤의 친구들을 만나 특별 과외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은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말에 “첫사랑 이야기해 주세요”라며 정지웅을 곤란하게 했다. 본격적인 과외가 시작된 뒤, 학구열 높은 친구의 질문 공세에 정지훤을 포함한 다른 4인방은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졌다. 정지웅은 “고등학생 과외도 해봤는데 더 어려웠다. 최근 들어서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해 이 과외 시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이경규는 맛집 전수에 나섰다. 재산을 물려줘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이경규의 말에 딸 이예림은 “왜 소용이 없지?”라며 반박하기도 했지만, 곧 맛있는 음식들에 만족을 표했다. 이경규는 맛집 리스트뿐만 아니라 맛집에 깃든 추억도 같이 언급했다. 여의도 동태탕 맛집에서는 “여의도 MBC 시절에는 나밖에 없었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경규는 함흥냉면집과 한우집까지 소개하며 자신의 맛집 TOP3를 이예림에게 모두 전수했다. 혼자서 맛집을 즐기던 ‘고독한 미식규’에서 딸과 함께 맛집을 즐기는 ‘행복한 미식규’가 된 그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날 방송에서는 가위로 냉면을 잘라먹는 이예림에게 핀잔을 주다가, 자신도 슬며시 냉면을 잘라먹는 이경규의 모습이 시청률 4.2%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라치카 황금 막내 시미즈와 언니의 일상, 과외 후 놀이공원에 간 정지웅, 정지훤 형제의 우애 가득한 하루와 이에 대비되는 티격태격 '조둥이' 조준호, 조준현 형제의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