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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의 거장' 심문섭·이배, 페로탕서 세계로 뻗어나간다

상하이·홍콩서 개인전 순차 개최

숯·물 활용 독자적 작품 선보일 듯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심문섭(왼쪽)과 이배가 각각 페로탕 홍콩과 상하이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울경제DB




‘숯의 화가’ 이배가 페로탕 상하이에서, ‘바다의 예술가’ 심문섭이 페로탕 홍콩에서 연이어 개인전을 연다. 글로벌 메가 갤러리인 페로탕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K아트’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갤러리 페로탕은 “페로탕 상하이에서 12월 17일까지 이배의 개인전을 열고, 페로탕 홍콩에서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심문섭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배는 2018년 파리 전시를 시작으로 페로탕 전속 작가가 됐고 뉴욕·도쿄·홍콩에서 매년 개인전을 열었다. 재불 작가로 그간 유럽 미술계에서 인정받은 저력이 미국과 아시아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고 이후 국내외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상하이에서 한창인 이번 개인전은 ‘먹의 숨결(Souffle d’Encre)’을 주제로 작가의 대표작과 근작을 소개한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페이 다웨이는 “이배는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의 문화적 뿌리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숯에서 추출한 검은 안료, 서예 그리고 그의 어린 시절을 아우르는 작가의 과거 테마들이 흑과 백의 세계 안에서 다시 떠오른다”고 평했다. 나무가 불을 거쳐 숯으로 이어지는 순환 과정과 일필휘지의 ‘붓질’이 보여주는 힘, 명상적인 작품 분위기에 대한 중화권의 공감이 높아 “중국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페로탕 측의 전언이다.

작가 이배 /권욱기자


페로탕 상하이에서 한창인 이배 개인전 전경. 사진 제공=갤러리 페로탕


조각가이며 최근에는 회화로 영역을 확장한 심문섭은 이번에 처음 페로탕과 협업한다. 페로탕 측은 “심 작가와 함께 진행하는 첫 전시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순환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과 드로잉을 선보인다”면서 “조각가로서 평생을 물(物)을 탐구해온 작가는 15년 전부터 고향인 통영 앞바다의 풍경을 빌려온 차경(借景) 개념을 통해 물(水)을 통한 ‘반(反)조각’의 정신을 확장하며 독자적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심문섭은 1971년부터 1975년까지 ‘파리비엔날레’에 연속 참가했고 197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1976년 시드니비엔날레 등에 출품했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을 꾸준히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프랑스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을 받았다.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심문섭, 자연을 조각하다’라는 주제로 개인전이 열렸다.

미술가 심문섭 /서울경제DB




심문섭의 회화 대표작 '제시-섬으로'


2016년 외국계 대형 화랑 최초로 서울 분점을 낸 페로탕은 삼청점에 이어 올 8월 강남에 도산파크점을 개관하면서 해외 갤러리 중 처음으로 ‘서울 2호점’ 시대를 열었다. 남보다 앞서 진출한 페로탕은 한국 미술가 발굴과 지원에도 더 민첩했다. 일찍이 2014년에 ‘단색화’ 대표 작가 박서보 개인전을 페로탕 파리에서 열었고 이듬해는 페로탕 뉴욕과 파리·홍콩에서 ‘닥의 화가’ 정창섭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 무대에 한국 거장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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