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논란이 된 햄버거 속 이물질의 정체가 양상추에 섞인 벌레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맥도날드 측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모든 매장의 양상추 공급 농장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한국 맥도날드에 따르면 문제가 됐던 인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회수한 이물질은 공급업체 측 조사 결과 양상추에 섞인 집게벌레류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6일 해당 매장에는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을 제기한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검은색 벌레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음식물을 사진으로 찍고 항의하자 매장 측은 A씨에게 사과한 뒤 환불 조치와 함께 곧바로 제품을 회수했다.
이후 조사 결과 벌레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맥도날드는 양상추 공급 농장을 변경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양상추 농장의 벌레는 추운 날씨일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 기온이 따뜻한 남부 지역 농장으로 공급 업체를 바꿨다”고 전했다.
또 “관리 인원을 보강해 제품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매장별로도 식자재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이물질이 혼입됐다는 민원은 최근 잇따라 발생해 왔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상하이 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기다란 벌레를 발견한 고객이 식사 이후 배탈이 나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일에는 경기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고래회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자 맥도날드 측이 보상금 50만원을 제시하며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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