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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약땐 현금 3000만원·관리비 대납…눈물의 미분양 털기

[부동산 빙하기]

■ 청약시장도 미달 속출

미분양 올초의 두배 4만가구

금리인상에 수요회복 쉽잖아

관리비 대납 등 파격혜택 늘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분양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분양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계약자들을 상대로 명품 백이나 외제 차를 경품으로 내건 것은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수천 만 원의 현금을 입금해주거나 분양가를 깎아주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1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최근 수분양자들을 상대로 중도금 5·6회차 이자에 해당하는 700만 원에 자체적으로 2300만 원을 붙여 한 달 안에 현금 3000만 원을 입금해 주기로 했다. 중도금의 40%까지(4회차) 무이자 혜택을 주기로 한 데 이어 추가 현금까지 내건 것이다. 단지는 기존 일반분양으로 당첨된 이들에게도 현금 혜택을 소급해 적용하기로 했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가 이 같은 파격 조건을 내건 것은 대거 미계약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8월 말 일반분양 당시만 하더라도 140가구를 모두 모집하는 데 성공했지만 90%에 달하는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며 129가구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이후 지난달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129가구 중 101가구가 미달됐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분양가 자체를 낮추는 ‘할인 분양’에 나선 데 더해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관리비까지 대납해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2월 분양을 시작한 단지는 첫 일반분양에서 145가구 모집에 933명이 신청해 6.4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첨자들이 무더기로 계약을 포기하며 92%에 달하는 198가구가 미분양 됐다. 이후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미계약 물량을 다 털어내지는 못한 상태다.

분양 한파가 먼저 몰아친 지방에서는 명품 가방이나 외제 차 등을 경품으로 제시하며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유성’은 9월부터 계약자 중 추첨을 통해 1000만 원 상당의 샤넬 명품 백을 증정한다. 이에 더해 500만 원만 지급하면 계약서를 발행하고 중도금 50% 무이자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 자이 SK뷰’는 계약자에게 벤츠 자동차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무순위 청약 508가구 모집에 6가구만 접수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규모는 올해 1월 2만 1727가구에서 9월 4만 1604가구로 8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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