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올해도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우즈는 30일(한국 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몇 가지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그 과정이 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는 정확한 시기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아니(Nope)”라고 했고, ‘언제 수술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과거에(In the past)”라고만 했다. ‘과거?’라고 되묻자, 웃으면서 “올해(This year)”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우즈는 12월 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우즈는 이 대회 호스트여서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했다.
우즈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샷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집 주위 코스에서 카트를 타고 경기하면 4~7언더파 정도를 친다”고 했다. 다만 72홀을 걸을 수 있는 다리 상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다가 최근 오른쪽 발에 무리가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올해 메이저 대회에 세 차례만 출전했던 우즈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했다. 우즈는 “2023년에는 메이저 대회 외에 1~2개 대회에 더 나가는 게 목표”라며 “올해도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메이저 대회 외에 우즈가 나올 가능성이 큰 대회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나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점쳤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의 재단이 주최하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8차례 우승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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