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악의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 전방위 가뭄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실국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도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 동참으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절수 효과가 뚜렷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물 절약 운동을 펼치자”고 강조했다.
또한 영산강 수계를 넓히는 등의 농업·공업용수 확보방안 마련도 당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12월 현재 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수어?평림댐 평균 저수율이 34.6%로 ‘심각’ 단계이다.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49.0%로 평년 대비 79.8%에 그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 식수난 및 공업용수 부족, 농작물 피해 등 도민의 불편과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가뭄 피해가 극심한 완도군 12개 읍면 중 금일읍, 노화읍, 소안면, 보길면 4개 읍·면 5개 섬 지역에서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이에 전남도는 도민이 가뭄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하도록 전방위적 온·오프라인 홍보를 펼쳐 상당수 절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11월 한 달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생활용수는 1일 6만 3000t(7.8%), 공업용수는 1일 5만t(7.4%)의 절수 효과를 보였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뭄이 심각한 완도와 신안에 병물 공급, 급수차 운반 등 음용수 가뭄대책을 추진했다.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해서도 관정개발, 배수로 준설 등 농업용수 개발비 54억 원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기업 후원, 재난관리기금 투입, 구호단체 협력 등을 통해 총 45만 병의 병물을 확보, 제한급수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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