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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남양주서 버려진 반려견 …주인 車 쫓았지만 포천서 '슬쩍'

남양주에서 반려견 '유기 미수' 현장 목격

며칠후 유기견 사이트에 비슷한 개 올라와

경기 남양주에서 견주가 반려견 유기를 시도했다는 사진(왼쪽)과 유기견 사이트에 올라온 경기 포천에서 발견된 강아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파에 반려견을 유기하고 달아나려는 견주를 신고하고 싶다는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반려견과 유사한 강아지가 한 유기견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강아지 유기 미수 신고 가능할까요’라는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쯤 경기 남양주시의 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서 운전 연습을 하던 중 한 차량 운전자가 강아지를 차에서 데리고 내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이 운전자가 강아지를 잠시 내려놓고 주차를 하려는 줄 알았지만 운전자는 차를 다시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강아지도 놀랐는지 다급하게 주인의 차량을 쫓아 도로를 달렸고 차량은 그 상태로 200m 넘게 주행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A씨는 자신의 차에서 내려 앞 차의 번호판이 나오게 사진을 찍었다.



A씨는 "설마 이 추운 날씨에 강아지를 유기하고 그대로 갈까 싶었는데 차량이 바로 속도를 내더라"라며 "강아지도 놀라서 급하게 쫓아가고 저도 차량에서 내려 사진을 찍으면서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200m 넘게 가다가 뒤에서 제가 사진 찍고 쫓아가는 걸 의식했는지 갑자기 차를 멈추더니 강아지를 다시 태워서 갔다”며 “차량 번호도 다 찍었는데 미수로도 처벌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다.

A씨는 견주가 강아지를 결국 데려갔다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일주일가량이 지난 10일 유기견 사이트 ‘포인핸드’에는 또다른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강아지와 비슷한 차림새의 유기견을 경기 포천의 한 문화체육센터 인근에서 목격했다는 글이다. 유기된 강아지는 갈색 수컷 푸들로 노스페이스 로고가 찍힌 노란 반려견 조끼를 입고 있었다.

강아지 털 색깔과 옷이 비슷하다는 점, 지역은 다르지만 문화체육센터에서 발견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누리꾼들은 같은 강아지가 아니냐고 의심했다. 한 누리꾼들은 “남양주에서 실패하고 포천으로 가서 유기한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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