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5일부터 20일까지 전 국민에게 ‘춘식이’(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이모티콘을 포함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을 지급한다. 지난해 10월 15일 있었던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이날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모티콘을 포함한 ‘마음 패키지’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마음 패키지는 이모티콘 3종,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 톡서랍 플러스 100GB(기가바이트) 1개월 이용권(300만 명 선착순)으로 구성된다.
이모티콘은 춘식이를 활용한 ‘춘식이는 프렌즈2’가 영구적으로 지급되고,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한 2종 ‘토심이는 토뭉이랑 놀거야’와 ‘아기 망그러진 곰’을 90일 간 대여한다. 총 3종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각각 2000~2500원 상당이다.
농축수산물, 재활용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5000원어치도 받을 수 있다. 또 300만 명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는 톡서랍 플러스는 카카오톡 대화 기록, 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연락처 등을 한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1개월 이용권 가격은 1900원이다.
마음 패키지를 받을 수 있는 전용 페이지는 이날 오전 9시에 공개됐다. 전날 오후 이 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열려 그 사이 일부 이용자들이 보상을 미리 수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카카오는 앞서 멜론·웹툰 등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 이용권 연장·캐시 지급 등 400억 원 규모의 보상을 완료했다. 또 피해가 인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만~5만 원의 현금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보상 규모는 수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마음 패키지와 함께 향후 서비스 장애의 재발 방지책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 ‘다짐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인프라 전담조직을 개편하고 내부 위기대응 매뉴얼을 구축하며 회사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 향후 5년 간 인프라 관련 투자를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깨달았고, 국민 모두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