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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용·빅블러 신기술 개발이 ‘불황의 강’ 건너는 해법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올해 CES의 핵심 단어는 실용과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등으로 요약된다.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 대신 당장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신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캐나다 누라로직스가 내놓은 기술을 이용하면 화상통화만으로 혈압, 심박수, 불규칙한 심장박동, 스트레스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다. 네덜란드 원서드가 선보인 완숙도 검사기를 과일이나 채소에 갖다 대면 얼마나 익었는지 알 수 있다.

세계 15대 가전 업체의 통합 부스에 가면 브랜드·제품·업종 등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빅블러 시대가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호출음인 ‘하이빅스비’를 부르면 삼성 가전은 물론 LG전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가전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 비전”이라며 ‘초(超)연결’을 제안했다.

많은 기업들이 세상에 없었던 꿈의 기술을 선보인 것은 코로나19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투자를 확대하고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올해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고 성장률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경기 침체의 강을 건너고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실용의 신기술로 무장해야 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유도하려면 정부가 ‘모래주머니’로 불리는 규제 사슬을 제거해야 한다. 또 세제·예산·금융 등을 지원해 경쟁국 기업들과 대등한 여건에서 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추가 확대도 말만 하지 말고 입법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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