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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급매도 안 산다"…호가 7개월 새 10억 '뚝'

반포자이 84.9㎡ 34.8억→29억

절대價 높아 '비싸다' 인식 여전

완만하던 집값 하락세 가팔라져


서울 부동산조차 하락세가 완연했던 지난해 여름에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는 등 ‘나홀로 상승’했던 서초구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는 지난달 26일 34억 8000만 원(24층)에 거래됐고, 현재 저층 기준으로 호가가 29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 단지는 작년 5월까지도 집값이 오르며 39억 원(15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7개월 만에 10억 원이 떨어진 값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반포의 또 다른 대단지인 래미안퍼스티지 84㎡ 역시 지난해 5월 39억 원(28층)으로 역대 가장 비싸게 팔렸지만 11월에는 36억 5000만 원(27층)에 거래된 데 이어 현재 최저 호가는 31억 원에 나와있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구축 단지도 비슷한 흐름이다.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잠원동 ‘신반포4차’는 2021년 8월 31억 7000만 원(6층)에 신고가 기록한 후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28억 원(4층)에 팔렸지만, 2달 만인 12월에는 24억 2000만 원(13층)에 새로 계약서를 썼다.





서초구는 서울 다른 지역이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작년 여름까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해 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나머지 자치구가 이미 모두 하락세로 접어든 7월말까지 상승했다. 다만 완만하던 하락세는 11월 말 들어서는 다른 자치구처럼 하락 폭이 커졌고, 12월 마지막 주에는 전주 대비 0.55% 떨어지며 송파(-0.49%)보다도 하락세가 가팔랐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서초구 특성상 신고가 대비 10억 원 가까이 낮은 가격에 나온 급매도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에 매수로 이어지는 경우는 소수라고 설명한다. 반포동 공인중개사에 A는 “반포자이 84㎡ 기준 가장 저렴한 29억 원 매물은 최근 급격한 전세 하락으로 인한 ‘역전세’ 때문에 급하게 정리하는 매물”이라며 “이외에도 해외로 이주하거나 사업상의 이유로 잔금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급매’가 나오는 등 반포에서도 호가는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금액이 높다 보니 매수세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날 3일 나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결정에 따르면 서초구를 포함한 강남3구와 용산구는 여전히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돼 다양한 세제 중과와 강력한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당분간 이들 지역 내 매수 심리가 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에서도 반포, 잠원 등이 포함된 서초구는 집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현재 집값이 떨어졌다 하더라고 실수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가가 더욱 내려가는 것을 기다릴 것이다"며 “여기에 강남 3구 등도 규제지역서 풀릴 가능이 있는 상황에서 ‘큰손’인 다주택자들이 취득세, 종부세 중과 등 각종 세제 및 대출 규제가 강하게 남아 있을 동안 매수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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