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30)이 재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3승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박성현은 9일 강남구 어메이징크리 매장에서 열린 의류 후원 조인식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히며 “비시즌에도 캐디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런 부분들을 고치면 좋아질 것 같다’고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내년에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서 3승을 꼭 할 수 있다’ ‘분명히 이뤄질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연습하고 있다. 그렇게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후반기쯤부터 캐나다 교포 캐디인 이상균 씨와 함께하고 있는 박성현은 “20일에 출국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겨울 훈련을 할 예정인데 캐디도 함께할 것이다. 겨울 훈련에 캐디가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프로 선수였다가 지난해 은퇴한 분인데 쇼트 게임에 정통해 배울 부분이 많다. 집중적으로 레슨을 받을 거고 제가 잘 받아들인다면 새해에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가을 (국내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공동 3위)을 냈고 실제로 감도 정말 좋았는데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게 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그 아쉬운 마음을 갖고 이번 겨울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몸과 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도 했다. 박성현은 체육관 두 군데를 다니며 하루 3~4시간씩 체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시즌 첫 출전 대회는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다.
가공할 장타를 앞세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7승을 쌓은 박성현은 2019년 7월 아칸소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다. 어깨 부상과 부진에 우승 가뭄이 3년 6개월간 이어졌다. 하지만 조바심은 떨치고 자신감을 채운 모습이다. 박성현은 “이제 진정한 30대가 됐다. 아기 같은 마음은 버리고 성숙한 어른으로서 골프와 골프 외 생활을 일굴 것”이라며 “올해는 우승이 꼭 들어가 있어야 잘된 마무리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강하게 임하겠다. 앞으로 행복할 날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