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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출금도 막았다"…'래미안원베일리'에 무슨일?

지난해 6월부터 문제된 공사비 증액

정확한 증액규모 산출 여전히 ‘깜깜’

삼성물산, 결국 인감 날인에 브레이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현장 모습/사진제공=삼성물산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 통합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현장에서 조합과 시공사간 대립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공사비 증액 이슈가 처음 등장한 이곳은 반년이 지난 지금도 증액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로, 시공사는 조합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통장 출금을 막는 방법을 택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은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에 ‘공사비 증액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으면 일반분양 대금이 들어오는 통장의 사업비 인출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해당 통장은 조합 명의 통장이지만, 출금을 위해서는 통장 내역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공사의 인감이 필요하다. 조합 집행부의 임금이나 각종 용역비를 위해 사용하는 사업비 통장이기도 한 만큼, 조합으로서는 시공사와 공사비 증액 협상 테이블에 서둘러 앉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 다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에서 공사비 증액에 적극 나서달라는 의미에서 보낸 공문”이라며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6월 말께 조합이 요구한대로 설계를 변경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 하면서 추가로 투입된 공사비 1560억원을 조합에 청구했다. 당시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지에 “조합이 요청한 커뮤니티 고급화를 수용하면서 공사비가 기존 계획보다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합은 아직 한국부동산원에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을 정식으로 신청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에서는 입주를 7개월 정도 앞둔 현 시점에서 통장 출금 미동의라는 방식으로 조합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조합 내분을 겪은 래미안 원베일리는 현재 조합장 대행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요청을 보내는 것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해 9월 부조합장은 총회에서 해임되었고 조합장은 법원 가처분 인용결정에 따라 직무가 정지되었다. 조합서는 올해 1분기 내로 새로운 집행부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신반포3차와 경남 아파트 등을 재건축 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상 최고 34층, 23개 동, 299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224가구가 2021년 일반에 분양됐다. 애초 조합과 시공사가 맺은 도급 계약서상 공사비는 1조127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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