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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천안 중부물류센터, 아파트·상업시설로 확 바꾼다

충남도가 지난해 발표한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부지 재개발 조감도. 사진 제공=충남도




충남도가 천안시에 방치된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 활용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충청남도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구 중부물류센터 대체 도입 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체 시설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에 도전한다.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중부물류센터는 농축산식품 유통과 종합 지원을 위한 시설로 1999년 9월 개장했다. 7만 2518㎡ 부지에 건물 4개동이 있으며 국비 278억 원 등 총 51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2003년 말 4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자구책을 모색했으나 2010년 문을 닫았다. 수 차례에 걸친 매각 추진도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도는 중부물류센터 부지에 아파트 1470세대와 로컬푸드 판매장, 상업편의시설을 신축해 분양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이 수익을 활용해 충남형 도시 리브투게더 건립과 문화예술 및 스포츠레저 전용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잠정안으로 마련했다.

기본 방향은 수익성과 공익성을 고려해 ‘주거시설 개발 수익 활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한 재정 지원 최소화’로 잡았다. 개발은 안정성과 민간 이익 제한 등을 위해 공공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 출자 등을 받아 시행한다.

전체 건축 비용은 6823억 원으로 예상된다. 공공시설 운영 비용을 포함한 30년 기준 총 비용 8689억 원은 아파트 분양과 상업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건호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오랜시간 방치돼 왔던 중부물류센터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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