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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엘리엇, 일본의 '숨은 보물' 3대 주주로…'문어발 경영' 조준하나

엘리엇, DNP 지분 5% 매입해 3대 외부주주 등극

DNP, OLED 핵심소재 독점한 146년 역사 기업

문어발 경영 및 대규모 순환출자 등이 한계

"엘리엇이 DNP 존재감 높이는 데 도움" 기대감도

다이닛폰프린팅(DNP)의 파인메탈마스크(FMM) 기술 소개 사진. DNP 홈페이지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파인메탈마스크(FMM) 시장의 ‘최대 강자’로 꼽히는 일본 다이닛폰프린팅(DNP)의 3대 외부 주주로 등극했다. 이른바 ‘문어발 경영’과 순환출자 문제 탓에 저평가된 DNP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엘리엇이 몇 달 전부터 DNP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현재는 3억 달러 상당의 DNP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분율로 치면 5% 미만으로 외부 세력 가운데서는 세 번째로 큰 비중이다. DNP는 엘리엇의 투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엘리엇이 어떤 내용을 요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엘리엇의 투자는 20년 전 수준의 시가총액(약 63억 달러)을 유지하고 있는 DNP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46년 역사의 DNP는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FMM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기차 리튬이온전지 외장재(파우치) 시장에서도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업 영역이 식품 포장, 서점까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의결권 자문사 ISS는 지난해 6월 DNP의 대규모 순환출자 등을 문제 삼으며 기타지마 요시토시 회장과 그의 아들 요시나리 사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엘리엇 역시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 DNP에 주식 포트폴리오 정리, 불필요한 부동산 자산 매각,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DNP는 엘리엇을 포함한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3월에 새 중기사업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DNP의 주주들은 FT에 “글로벌 틈새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지닌 일본의 ‘숨은 보물’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엘리엇의 개입이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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