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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못지 않네"…기아, 영업익 첫 7兆 돌파

매출도 86.5조로 사상 최대

高수익 SUV 인기몰이 주효

올 침체 뚫고 영업익 9조 도전

"IRA 여파에도 판매 차질없어"

기아 EV6 GT. 사진 제공=기아




기아(000270)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7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한 덕분이다. 올해에는 소비 침체를 뚫고 전기차 판매를 늘리며 영업이익을 9조 원 이상까지 확대하기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

기아는 27일 기업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6조 5590억 원, 7조 23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9%, 42.8%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290만 1849대로 4.5% 늘었고 당기순이익(5조 4090억 원)은 13.6% 증가했다. 기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치다. 2021년에 달성한 기존 최대 매출액(69조 8624억 원)과 영업이익(5조 657억 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기아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지난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123.3% 증가한 23조 1642억 원, 2조 6243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차량 중심 전략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지속됐다”며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만 5768대, 해외 판매량은 13.2% 늘어난 58만 4491대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함께 셀토스·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SUV 판매 증가 등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내 생산 물량 증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기아는 올해에도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9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영업이익과 매출액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28.6%, 12.7%씩 증가한 9조 3000억 원, 97조 6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판매량도 10.3% 늘린 320만 대로 예상했다.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아의 이 같은 자신감은 친환경 차와 레저용차량(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복안과 맞닿아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수익 차량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기차 EV6와 EV9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EV6는 최근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이다. EV9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등 기아의 역량을 총동원한 차종으로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나아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성국 기아 상무는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리스 채널 등을 활용하면 올해 5만 8000대인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 도매 판매도 사업 계획대로 100%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압력이 커졌다거나 IRA로 인해 판매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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