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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도 관심 보인 챗GPT…혁신과 인재 양성이 저성장 돌파구다


미국 오픈AI사가 내놓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된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2개월여 만에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오픈AI에 투자한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최근 100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챗GPT의 도전에 직면한 구글은 조만간 새로운 AI챗봇 ‘스패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챗GTP는 물어볼 때마다 새로운 결과물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여주는 기존 검색엔진과 차원이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행정안전부 업무 보고에서 “지인한테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에게 써보게 해 받아봤더니 정말 훌륭하더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윤 대통령은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리드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챗봇 경쟁은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고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한 열쇠가 끝없는 혁신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2007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이 사람들의 일상을 혁명적으로 바꾼 것처럼 챗GPT는 앞으로 세상을 뒤흔들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도 무한 혁신의 또 다른 사례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은 일반 컴퓨터에 비해 연산 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시작했다.

기술 혁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급 인재 육성이다. 그러나 AI 분야의 경우 한국은 대학 교수진과 장비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윤 대통령은 최근 스위스에서 석학들의 조언을 들은 뒤 “인력 지도를 그려 잘 검토해보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잠재성장률이 2%선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0.4%)을 기록했다. 혁신을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고급 두뇌를 충분히 양성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 학과 정원 등의 규제 혁파와 예산·세제 등 전방위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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