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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성태, 서로 모친상 때 측근들이 대리 조문”

이화영 전 지사 공판서 측근 진술 나와

서로 모른단 입장…김성태 입장 바꿔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각각 모친상을 당했을 때 측근들이 서로 대리 조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전 회장의 전 비서실장 A씨는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9년 5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이 김 전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진술했다.

A씨의 이날 진술 등에 따르면 비서실장 B씨는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없는 사이였으나 경기도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A씨는 “B씨가 어떤 이유로 조문을 온 것이냐”는 검찰의 물음에 “세부 내용은 모르고 김 전 회장이 B씨를 안내해달라고 지시해서 1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모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당시 조의금은 B씨가 본인 명의로 냈으며, 이재명 당시 도지사가 보낸 조의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이재명 전 지사의 모친상 때 김 전 회장이나 쌍방울 임직원이 조문을 갔는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는 “그해 1월 말에 그만둬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20년 3월 이재명 대표의 모친상에 측근인 방용철 부회장을 조문 보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사실 등을 토대로 양측의 연관성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애초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었으나,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 중 나를 바꿔줬다”며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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